해외여행 없는 80대 여성 텃밭 작업 후 발병…일본 이외 첫 사례 가능성
작성일 : 2026-05-07 17:38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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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진드기 [사진=연합뉴스] |
국내에서 해외 방문 이력이 전혀 없는 환자에게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인 '오즈 바이러스'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7일 지난해 11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의뢰한 80대 여성 환자의 검체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발열·오한·근육통 등을 호소했으며, 집 앞 텃밭에서 작업한 것 외에 해외 방문 기록이 없었다. 치료 후 정상 퇴원했다.
국내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2023년 7월 일본 여행 중 감염된 해외 유입 사례가 유일했다. 이번에는 그마저도 없는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나온 만큼, 국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발견 경위다. 당시 SFTS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고, 오즈 바이러스 감염은 이후 올해 3월 음성 검체를 대상으로 한 분기별 추가 검사에서 약 10종 바이러스를 일괄 분석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됐다.
오즈 바이러스는 2018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채집된 뭉뚝참진드기에서 최초로 분리된 신종 바이러스다. 2023년 일본에서 인체 감염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발생 보고가 일본에 국한돼 있었던 만큼, 이번 국내 사례는 그 확산 범위를 재검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이 발열·오한·근육통으로 SFTS와 상당히 유사해 임상만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이 나타나고 SFTS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 오즈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권고했다.
질병청은 2023년 유전자 검출검사법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로, 기후변화로 진드기 서식지가 변화하는 추세와 맞물려 국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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