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

Home > 전문인

바이든, 극비리에 우크라 전격 방문…미 주둔군 호위 없이 방문 ‘이례적’

방문 중 공습 사이렌 울리기도…대통령궁 회담→대성당→추모벽 헌화→미대사관 방문

작성일 : 2023-02-21 16:54 수정일 : 2023-02-21 16:56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 중심부의 대성당 앞에서 나란히 걸으며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억 달러(약 6,500억여 원)에 이르는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지원을 확인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재선을 앞두고 바이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주둔하지 않은 ‘전쟁지역’(war zone)을 방문한 것은 현대사에 전례 없는 일로, 앞서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 중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을 극비 방문했으나 해당 지역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하는 동안 E-3 센트리 조기경보기와 RC-135W 리벳조인트 정찰기를 폴란드 영공에 띄워 주변 상공을 감시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수개월간 논의·준비돼 출국 이틀을 앞둔 지난 17일 최종 결정돼 극비리에 진행됐다. 실제로 백악관은 전날 오후 7시에 보낸 일정 보도 참고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오후 7시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폴란드로 출국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19일 오전 3시 30분께 백악관에서 나와 우크라이나 극비 방문을 위한 일정에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오전 4시 15분에 이륙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보잉 747을 개조한 에어포스원 대신 보잉 757기를 개조한 공군 C-32기를 타고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와 함께 전용기 탑승 인원도 감축해 보안 유지에 신경을 썼다. 또 현지 이동 중에도 대통령 리무진 대신 검정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사용했다.

파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 줄무늬를 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키이우에 도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마린스키궁에서 회담을 한 두 정상은 이후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성 미카엘 대성당을 찾았다. 이들이 성당에 들어갔다 나오자 공습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 우려가 있을 경우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 

두 정상은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상황에도 인근에 자리한 전사자 추모의 벽으로 이동해 전사자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낮 12시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을 방문헸으며, 공습 경보는 대사관 일정을 마친 뒤 오후 1시 7분께 해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당초 방문이 끝날 때까지 엠바고(보도유예)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긴 차량 행렬 이동과 헌화 등의 장면이 현지에서 목격되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방문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끝나기 전에 현지 언론이 방문 사실까지 보도돼 결국 백악관이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