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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받아들일 수 없어"

美 국빈 방문 앞두고 WP 인터뷰…"안보 사안 너무 시급, 日과 협력 지체할 수 없어"

작성일 : 2023-04-24 19:26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라며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불가능한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결단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며 "나는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0분간 인터뷰 동안 일본에 대한 결정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며 그 취지를 선거 기간부터 투명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발언을 한 배경으로 한국의 안보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 불안 문제가 너무 시급해 일본과의 협력을 지체할 수 없다면서 몇몇 비평가들은 절대로 이 결정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2018년 대법원이 내린 배상 판결에 대해 행정안전부 산하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설치하고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판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이와 별개로 대법원에 계류돼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강제징용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에도 재단을 통해 판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피해자에게 지급할 판결금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충당하지만, 정작 가해자인 일본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빠지면서 여론의 반발을 샀다.

WP는 윤 대통령의 제3자 변제안을 두고 "한국 국민의 60%가 윤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했음에도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자본을 쏟아부었다"며 "그 결과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달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지도자로서 일본에 방문해 이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W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전보다 다소 신중한 의견 표명을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두고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을 양국 국민들이 두 나라의 동맹과 그간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도록 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지반을 둔 동맹"이라고 한일 관계를 평가했다.

W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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