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식사 말고 공개 정책 대화’ 역제안에 金 “비공개 회담도 하자”
작성일 : 2023-05-26 17:55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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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이 성사되면서 국정운영이나 민생 현안에 대한 여야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이목을 끌고 있다.
양당은 우선 정책위의장과 당 대표 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화 형식과 의제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전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주 초 회동이 성사될 수 있다.
그간 여야는 ‘당 대표 회동’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국민의힘 측은 비공개 회동으로 식사 자리를 갖자고 제안해왔지만 민주당은 정책 대화가 되어야 한다며 역제안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화 재개를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협의에 임하겠다며 ‘정책토론’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후 각종 행사에서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식사 등 회동을 제안했음에도, 이 대표가 거절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당 대표실이 지난 2일 오후 6시께 민주당 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단순한 식사보다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으나, 여당은 편하게 식사나 한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알렸다.
또 김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을 했으나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이 대표가 재차 밝힌 것”이라며 “국민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정책 대화, 공개적인 정책 대화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보듬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지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뭘 하는 척하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 쇼로 만나서 소주잔 기울이고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수겠느냐”라며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삶에 관한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 어떻게 하면 더 국민들의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지 토론을, 논쟁을 아니면 대화를 합시다, 했더니 그건 또 거절하셨다”고 화살을 김 대표에게 돌렸다.
이어 “그러고 나서는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그러더니 언론에 대고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밥 먹고 술 먹는 거는 친구분들하고 하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의 국립국제교육원 방문 후 “나는 이재명 대표가 친구라고 생각하는데”라며 “아주 가까운 친구로서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국회가 협치와 대화가 잘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응수했다.
또한 김 대표는 TV 정책토론 제안과 별개로 “회담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하는 경우가 전세계 어디에 있나. 회담은 회담인 것”이라며 비공개 회담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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