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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격 백지화

“민주당 날파리 선동 원인 제거…장관직 걸겠다”

작성일 : 2023-07-06 18:2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받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동안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진행됐던 사업인데 아무리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당하더라도 의심 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십시오”라며 “공무원들 골탕 먹이지 말고 처음부터 노선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원 장관은 “전적으로 제가 책임진다. 정치생명, 장관직을 걸었다”며 “민주당은 간판을 걸어야 한다.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을 걸고 붙읍시다”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가 아무리 팩트 이야기하고 아무리 노선 설명을 하더라도 정부 내내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을 말릴 방법이 없다”며 “가짜뉴스를 통한 괴담 선동으로 정치적으로 재미 보려는 데에만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국토부가 김 여사 일가에 혜택을 주고자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을 지난 5월 갑자기 변경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변경된 노선 종점 주변 강성면 일대에는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를 비롯해 김 여사 일가가 축구장 3개 넓이(2만 2,663㎡)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윗선의 부당한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감사원 감사·국정조사까지 추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TF 단장을 맡은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 부인을 포함해 부인의 모친 최은순 씨 일가의 땅들이 (변경된 종점) 이쪽에 상당 부분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고속도로 종점 불과 500m 떨어진 거리에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선이 변경되면) 쓸모없는 땅이 황금의 땅이 될 수 있다. 최소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이야기인데, 그것도 미니멈(최소)”이라며 “최종적으로 정리되면 당연히 감사원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한두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까면 깔수록 특권 카르텔로 드러나는 김건희 여사 일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겠다”고 논평했다.

이러한 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경찰서를 찾아 이 전 대표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이 전 대표의 발언 내용을 콘텐츠로 제작해 게시한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 운영자도 함께 고발했다.

원 단장은 고발장 접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발언은 단순히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을 넘어서 국정 전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라며 “관련 지역 주민들과 일선 공무원들도 실질적인 피해자들”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책임을 부각하며 “정쟁으로 국민에게 피해만 주는 민폐 정당은 거짓 의혹 제기에 ‘간판’을 걸라”고 응수했다.

강 대변인은 사업 추진 전면 중단 이유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는 민주당식 정치적 의혹 제기로 인해 정쟁의 도구로 전락될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가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오늘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인한 모든 피해의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이해찬 전 대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연기나들목 입지 관련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했다. 당초 타당성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나들목 입지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 전 대표가 보유한 토지, 자택과 차로 불과 5분 거리로 확정됐었다는 논란이 있었다"며 "이 정도는 돼야 의혹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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