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식마저도 방탄으로 이용…수사 방해용 단식 중단해야”
작성일 : 2023-09-11 18:3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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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천막을 찾아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중단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12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11일 밝혔다.
당뇨 등 이 대표의 건강을 이유로 민주당 내에서 단식 중단을 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일단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했으며,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 설훈·안민석·김상희·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윤호중·이인영·정성호 등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단식 투쟁 천막을 찾아 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정권의 관심은 오로지 폭력적인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거 같고 권력이 추구해야 할 제일 핵심적인 과제, 민생이나 경제, 평화, 안전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야당이 하는 일이 너무 제한적일 거 같다. 뭐 말을 해도 속된 말로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용산 전체주의를 꿈꾸는 게 아니냐”라며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게 더 심각한 상황인 거 같아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정치권에서는 여야 중 한쪽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쪽의 중진이나 지도부가 찾아와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에는 명분과 시기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이 대표의 단식 조건이 모호하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단식은 한 가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대표는 국정쇄신, 전면 개각, 대통령 사죄 등 당정이 수용하기 어렵고 모호한 요구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며 “이 대표는 죄의 유무가 여론이 아닌 증거와 법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진술 조서 날인 거부에 대해 “이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에는 다 계획이 있었다. 검찰의 조사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가 등장한 셈”이라며 “기상천외한 사법 방탄 기법들이 난무하는 모습에 웬만한 범죄 피의자들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자신의 건강마저 내려놓는 마지막 정치 수단으로 여겨져 왔던 단식마저도 사법 리스크 회피를 위한 본인의 방탄으로 이용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나”라며 “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핑계 삼아 검찰 수사를 끝끝내 회피하는 이 대표 모습을 보니 ‘여의도 반칙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대표는 단식 13일째에 돌입하는 오는 12일에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오는 12일 오후 검찰에 한 번 더 출석한다"며 "검찰의 부당한 추가 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수원지방검찰청은 추가 조사를 위해 이 대표 측에 12일 다시 출석한 것을 통보한 바 있다.
당초 이 대표 측은 12일 일정상 재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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