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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부친에 ‘친일파’ 발언한 박민식 장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전임 대통령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 당장 중단해야”

작성일 : 2023-09-12 19:03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12일 자신의 부친을 ‘친일파’라고 주장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소했다. 문 전 대통령 위임을 받은 비서관이 고소장을 양산경찰서에 제출했다”며 “박 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문 전 대통령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한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여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옹호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부친을 친일파로 지칭했다.

 

그는 “백선엽이 스물몇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거의 나이가 똑같다. 그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정무위 전체회의 당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장관에 대한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의원은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책 ‘운명’에도 상세히 나오는 만큼 박 장관이 모르고 이런 주장을 했을 리 없다”며 “그 점에서 박 장관 발언은 대단히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통령의 고소 사실을 접한 박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저는 ‘일제 강점기라는 아픔의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이런 진심마저도 왜곡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또 다시 반일 대 친일의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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