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는 나라 구하러 나온 것"…노무현·문재인 '악마' 비유
작성일 : 2023-09-14 19:3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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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차기 국방 수장에 발탁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여러 발언이 논란에 휘말려 앞으로 인사청문에서 격전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 후보자는 과거 보수 시민단체 집회에 참석해 12·12 군사반란과 5·16 군사정변을 옹호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의 기도회 현장에서는 “오늘날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악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돼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촛불 집회를 두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반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거 12·12 쿠데타에 대한 발언에 관해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저는 그(12·12)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촛불집회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개인적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우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발언에 대해서는 “이제 구체적인 것,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해선 제가 정리해서 청문회 중이나 직전에 충분히 국민께 설명 드리겠다”고 말을 줄였다.
이 외에도 신 후보자는 최근 채 모 상병의 사망 사건에 대한 군 옹호론을 펼치며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을 “저질 3류 정치인”에 빗대기도 했다. 신 후보자는 또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장해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홍범도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걸라고 하는 등 문 전 대통령이 국군을 어떻게 만들고자 했는지 다 드러났다”고 발언했으며, 그달 국정감사에서도 “레닌한테 권총 받은 홍범도 흉상을 굳이 육사에 왜 만들라고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신 후보자는 과거 중대장으로서 복무하면서 발생한 사망사건에 대한 일부 지휘 책임이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7일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 결정문을 인용해 1985년 10월 24일 신 후보자가 중대장으로 있던 경기도 포천 육군 8사단 21연대 2대대 5중대 공지합동훈련 도중 병사가 사망한 사건이 왜곡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부대는 숨진 병사가 유기돼 있던 불발탄을 밟아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지만, 사고를 목격한 부대원의 진정으로 재조사에 나선 진상규명위는 고인이 중대 화기소대에서 정확한 사거리 측정 없이 급격하게 쏜 박격포 포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중대장이던 신 후보자가 사건 발생 이튿날쯤 부대원들을 모아두고 입단속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오마이뉴스에 “한순간도 수긍하지 않았으며 사실로 인정할 수 없다”며 “결정문 내용 자체가 당시 군 훈련의 절차, 단계별 병력 편성과 무기 운용, 무기 제원, 정황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또 지난 11일 별도 입장문을 내 “오마이뉴스는 신빙성 없고 왜곡·과장된 진술들에 근거한 허위성 보도를 했다”며 “반복적인 사실상의 정치 공세를 말고, 법정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신원식 중대장이 사인을 조작했다’는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마이뉴스 기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 후보자는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오는 15일 아침 첫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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