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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장제원,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나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

與 주류 인사 중 첫 불출마 선언…"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 간다"

작성일 : 2023-12-12 18:07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복심이자 실세로 꼽힌다. 집권 여당의 주류 인사들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장 의원이 처음이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혁신위는 쥬류 희생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결국 조기 해산했다.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친윤 핵심으로 떠오른 후 백의종군한 일도 세 번째다.

 

그는 19대 총선 직전인 2011년 12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디도스 파문' 등으로 위기에 몰려 쇄신 요구가 거세지자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등을 둘러싸고 당 내홍이 심화하면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책임론이 불거지자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2선으로 후퇴했다.

 

또 전당대회 레이스가 진행되던 지난 2월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내가 가진 마지막(국회의원직)을 내어놓는다"며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운명적인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번 선언에 당 지도부나 다른 중진 의원들을 향한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느냐고 묻는 말에는 "내가 얘기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내 거취는 내가 결정하지만, 그런 것은…"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불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나 김기현 당 대표와 교감했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기자들에게 "2016년 4월 13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날부터 지역주민을 부모님처럼 모셨다. 정말 사상구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감사하다"며 "그런데 부모님을 버려라, 정치생명을 넘어 자연생명을 버리라는 모습을 어떻게 수용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자신을 향해 나왔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11일 지지자들 모임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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