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이 본인 지역구에서 공개협박"…野 "폭력 정권 규탄"
작성일 : 2024-01-19 18:0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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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여야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감성의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이 대통령 경호 요원들에게 붙들려 강제로 끌려나간 일의 원인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야당 측은 악수가 끝난 후에야 강 의원을 제압했고 대통령을 끌어당기거나 진로를 막은 적이 없다며 정부 측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여당 측은 대통령실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강 의원이 윤 대통령의 동선을 막고 소리를 지르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며 강 의원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다가 대통령 경호원들한테 입이 틀어막힌 채 팔다리를 들려 밖으로 끌려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당은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경호상 필요한 조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끌려 나가는 것을 뻔히 눈으로 보며 용인한 것"이라며 "폭력 정권,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고 역설했다.
박주민 국회 운영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이 운영위에 나와 당시 상황과 대처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박 의원은 "강 의원과 윤 대통령의 악수가 끝난 후에 제압이 시작된 것은 영상과 현장 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인된다"며 "윤 대통령이 이제 국민의 시각을 시험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사건 당사자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내가 손을 잡은 것을 잠깐에 불과하다. 그리고 (경호원들이 제지하기 전에) 이미 손을 놨다"며 "'(대통령)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도 영상에 보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그냥 잘 간다"고 정부와 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자꾸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윤 대통령의 공포정치를 폭력으로 실행한 경호실의 난동"이라며 "윤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경호처장을 파면하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 의원이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비판 발언을 한 것부터가 "공개 협박"이라고 규정하면서 경호처의 조치를 옹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러 간 축제의 장인데, 행사 성격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고 의도적으로 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전날 현장에 있던 이용호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하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연이어 소리를 질렀다. 대통령이 당황해서 '손을 좀 놔 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강제 퇴장시킨 것은 불가피한 최선의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송석준 의원도 당 회의에서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말은 당연히 할 수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그것도 본인 지역구에서 이런 기행을 벌이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공개협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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