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실제 로비 여부 등 확인 계획…野, "박근혜 국정농단 이상의 충격"
작성일 : 2024-07-10 18:4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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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투자자문사 전 대표 이 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VIP'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근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 참여자인 공익제보자 A 씨가 지난해 8월 9일 이 씨와 통화한 녹음파일 등을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해병대 출신인 이 씨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해당 내용에는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씨와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변호사 B 씨 등이 지난해 5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야권 등 일각에서는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통로'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씨가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간 매개 역할을 해 초동 조사에서 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 전 사단장이 최종적으로는 혐의자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도운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당 골프 모임이 추진되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그분(이 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휴대전화에 그분 전화번호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A 씨가 제출한 자료 가운데에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윗선'과 연락을 한 흔적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를 고리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취록은 대통령 격노 후 안보실 등이 총동원돼 '임성근 구명 외압'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풀어낼 강력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녹취록에 담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농단과 다를 바가 없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특별하게 자신을 과시할 필요가 없는 인물들의 통화에서 밝혀진 구명 로비와 인사개입 의혹은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VIP의 정체가 김 여사라면 해병 순직 사건의 성격은 '윤 대통령 부부의 수사 외압과 국정농단 게이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득구·김준혁·김현정·부승찬·정을호 의원은 시민단체인 '윤석열·김건희 일가 온갖비리진상 규명 모임' 등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녹취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넘어서는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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