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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증인 선서 또 거부…압수 휴대전화 비번은 "기억 못해"

김계환·이종호·송호종 부대방문 사진에는 "이종호 몰라“

작성일 : 2024-07-19 17:5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선서 거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압수수색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채 상병 순직 1주기에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는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재차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반면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과 증인 선서를 거부한 이종섭 전 장관은 이번 청문회에서는 증인 선서에 동참했다.

 

임 전 사단장은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지난 1월 공수처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을 때 비밀번호를 알려줬느냐'는 질의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이제라도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알려줄 의사는 있다"면서도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수개월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최근 경찰에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넘기고 잠금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압수수색 이후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국회에 제출해 검증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경호처 출신 송호중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추궁을 이어갔다. 그러나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를 모른다"며 사진이 찍혔을 당시 이 전 대표가 부대를 방문한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송호중 씨,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1사단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장 의원은 해당 사진이 찍혔을 당시 해병대 1사단이 훈련 중이었다면서 "이종호 씨, 송호종 씨가 함께 본인(임 전 사단장)이 지휘한 훈련을 지켜본 것"이라며 "그래서 이 씨가 '김계환 사령관에게 별 4개 달아주고, 임성근 사단장에게 별 3개 달아주고' 이런 말을 한 것 아니냐. 그 이후에 골프 모임 단톡방이 생긴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는 모른다. 언론에 나온 뒤에야 '저런 분이 계셨구나' 하고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당 사진에 대해서도 "훈련 당시 저는 배 안에 탑승해 있었다"며 "이종호 씨는 모르고, 송호종 씨의 경우 훈련을 마친 뒤 1달∼2달 후에 나에게 '(부대에) 다녀왔다'고 얘기해 줘 방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사령관이 누군가와 함께 부대를 방문했는데 누구와 함께 온 건지 확인을 안 했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묻자 그는 "사령관님이 오신 건 알지만 옆에 민간인이 누가 왔는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임 전 사단장이 누군가에게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라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이 "누구와 상의하기 위해 문자를 보낸 것인가"라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대화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기사 보도와 계속되는 추궁에 "사촌동생, 법조인에게 보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 위원장이 "현직 검사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잠시 정회를 한 뒤 속개된 회의에서 "금방 들통날 말을 왜 하냐"며 "점심시간 이후에는 문자를 주고 받은 적이 있냐"고 물었고 임 전 사단장은 "보내기만 했을 뿐이고 점심시간에 통화했다"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이 "왜 자꾸 말을 바꾸냐, 그래서 법조인에게 답변을 들었냐"고 묻자 "문자 답변은 없다"라고 여당 의원이 대신 답했고 임 전 사단장도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정 위원장은 임 전 사단장이 문자를 보낸 법조인에 대해서 "해당 검사의 실명을 확인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의 행동은 법 위반이자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해당 검사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검찰청에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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