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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원칙 안 지켜져…국민께 깊이 사과"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해"…이창수 중앙지검장, 사후 대면 보고

작성일 : 2024-07-22 18:37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전 보고 없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은 원칙을 어긴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어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임 기간 대통령 부인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퇴임 후 조사받은 영부인까지 고려하면 세 번째다

 

그간 이 총장은 "법 앞에서 예외나 성역, 특혜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일선 수사팀이 김 여사 대면조사 계획을 대검에 사전 보고하지 않고 검찰청 밖에서 비공개로 조사하면서 '특혜'와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대검은 21일 "김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 검찰총장 및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다"며 "검찰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건을 조사하느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장은 보고받은 직후 크게 화를 내며 주변에 거취와 관련한 언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이창수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대면 보고를 받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 총장의 질책을 받은 이 지검장은 자체 판단으로 제3의 장소 조사를 진행한 경위를 설명하고, 여러 차례 사과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보고받은 후 대검 감찰부에 진상 파악 지시를 내렸다.

 

다만 이 지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일 뿐 이 지검장에 대한 감찰 착수 단계는 아니라고 대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감찰에 착수할 경우 검찰 내홍이 격화화할 수 있어 우선 총장의 공개 질책과 지검장의 사과로 상황을 매듭지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보고 누락'에 대한 감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검찰 내 갈등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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