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석 달 만에 늑장 개원…우 의장 "국회 존중 않고 국정성과 못 내"
작성일 : 2024-09-02 18:03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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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들어선 제6공화국 체제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은 정기국회 개회식을 겸해 개최됐다. 이는 여야 대치 상황에서 96일 만에 열린 '최장 지각' 개원식이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오는 4일과 5일 각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순으로 진행된다. 대정부질문은 9~12일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며 국회 본회의는 오는 26일 열린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개원식 불참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거대 야당이 입법 독주와 탄핵안 남발 등 정치 공세를 퍼붓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불참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사에서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 성과를 낼 수 없다. 국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우 의장은 또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며 "대통령에게도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도 지금 해야 한다"면서 "다원적 정당 체제로 양극 정치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자"고 호소했다.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우 의장은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21대 국회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여야는 보험료율 인상 폭에 사실상 합의했다"며 "어렵게 만든 결과를 원점으로 돌리지 말고 기왕에 합의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 대표는 전날 민생공약 협의기구 구성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협치’를 합의했다. 그러나 여야는 합의 하루 만에 야당이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를 둘러싸고 정기국회 첫날부터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공방과는 별개로 민생 입법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국회 개원 첫날인 만큼 가시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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