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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발언’ 윤석열, 광주 찾아 5·18 참배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

작성일 : 2021-11-10 18:27 수정일 : 2021-12-31 09:1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 도중 이마를 만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이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참배하고 사과를 전했다.

이날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며 “저는 40여 년 전 5월의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이어 “광주의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고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며 “그러기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모두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했다.

이날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해 참배를 대신했다.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특히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여태 한 발언 중 후회되는 건 없다고 한 입장은 여전한가’라는 기자에 질문에는 “발언이 잘못됐고, 그 발언으로 다른 분께 상처를 줬으면 그에 대해 질책받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며 “후회라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므로 당연히 개헌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전부터 늘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내 윤 후보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윤 후보 측은 해당 사진을 올인 것이 캠프 실무진의 실수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이날 윤 후보 광주 방문에 앞서 경찰과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으로 구성된 오월어머니회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등은 안전울타리와 통제선 철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5·18묘지 입구인 민주의문에서 경찰 기동대 경력과 몸싸움 벌였으나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었다. 다만 대학생의 외투가 찢기고, 시민단체 활동가 일부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의 피해만 있었다.

오월어머니회 관계자는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우리의 자식과 남편이 잠든 묘지에 흉한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대학생들은 윤 후보의 참배를 저지하고자 전날 밤부터 5·18묘지 진입로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역시 윤 후보 참배 저지에 힘을 보탰다.

한편 윤 후보는 다음날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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