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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3일차’ 이준석 “윤핵관 모욕적 발언이 상황 악화”

“尹 선출 후 당무 본 적 없다…보고 딱 한 건”

작성일 : 2021-12-02 18:12 수정일 : 2021-12-31 09:04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째 잠행을 이어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패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도 4·3 평화공원 참배 후 ‘사흘째 당무 거부 중인데 길어지는 이유가 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것이 당무 거부냐 얘기하시는데,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딱 한 건은 제 기억에 김석기 의원과 성일종 의원을 교체해 달라고 사무총장이 저에게 요청한 것 외에 당무에 대해 어떤 보고도, 협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 공백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당무 공백은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번 잠행에 대해 “선거철이 되면 여러 구상을 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새 당대표 선출 이후 새롭게 시도했던 것들을 다시 점검해보고자 부산에서 저희 당 원로이신 정의화 전 의장님을 찾아뵀다. 또 순천과 여수 제주 등 과거사 문제에 있어 저희가 전향적으로 움직인 부분들에 의지를 확인하고, 유족분들께 저희 생각을 재확인시키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외에도 전반적으로 선거에서의 제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기 때문에 저는 계획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 “우리 후보에게 심지어 김종인 위원장을 모실 생각이 없는 것으로 굳건하게 마음을 잡으셨으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제 영역 외에는 다른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는 6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는 “발족은 (지난) 월요일에 했다”며 불참 의사를 넌지시 내비췄다.

다만 “저는 상임선대위원장”이라며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이라 생각하고 운영하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라며 부정했다.

지난달 29일 밤 페이스북에 남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선대위는 총괄적으로 김병준 위원장께서 지휘하시는 것이라고 꾸준히 밝혀왔고 (29일) 선대위 회의에서도 제가 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인선 과정에서 우려되는 지점들을 이야기했고, 지휘체계에 나름대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김병준 위원장을 총괄위원장으로 모시자고 제안할 정도로 저는 선대위의 원활한 운영에 대해서 어떻게든 협조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윤 후보와의 파행이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의 정치적 목적의 익명 인터뷰가 핵심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며 “윤 후보가 어떤 걸 저와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 간의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의 말로 언급되는 여러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후보가 누군지 아실 거다.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그분은 심지어 사람에게도 충성하지 않는 분인 것 같다”며 “그분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인데, 후보라고 통제가 가능하겠나”고 꼬집었다.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영입에 대해서는 “의견 불일치가 커서라기보다 문제를 맞이한 후 풀어가는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이 원치 않는 시점에, 원치 않는 인사들을 보내 예우를 갖추는 모양을 보이되 실질적인 얘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악화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 소속 의원들에게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우리 당을 진지하게 걱정하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모욕적인 얘기를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퍼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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