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무한검증 불가피…형사처벌 사유되면 당연히 책임”
작성일 : 2021-12-16 17:30 수정일 : 2022-05-25 09:52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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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29)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했다. 이에 따르면 이 씨로 추정되는 사람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와 관련된 글을 100건 이상 올렸다. 또 수도권의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 형식의 글도 남겼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아들의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인터넷 언론사와 합동 인터뷰에서 ‘장남의 불법 도박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지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검증 문제에 대해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의 아들 역시 이날 선대위를 통해 실명으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한다”며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불법 도박에 대해 사죄했다.
그는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가 의혹이 보도된 당일 바로 사과문을 올린 것은 '가족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진 데 더해 이날 이 후보 아들의 상습 도박 논란으로 인해 두 후보에 대한 여론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씨가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약 1년 6개월에 걸쳐 불법 온라인 포커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많게는 한 번에 20~30만 원의 게임머니를 구매해 사용했고 수백만 원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보단 관계자는 “직장생활을 하며 생긴 용돈을 사용한 것 같다”며 “잃은 돈이 경제력에 비해 제법 큰 돈이라 2020년 7월 이후로는 한 적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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