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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출범식 51일 만에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

이재명 “넘어야할 산 많아, 업어달라” 이낙연 “고생많다”

작성일 : 2021-12-23 18:12 수정일 : 2022-05-25 09:11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마친 뒤 인근 서울도시건축관으로 이동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이재명 대선후보와 회동하고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했다.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 이후 51일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80분간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비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투톱 체제로 선대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 이 후보가 먼저 도착해 자리했다. 식당 밖에는 앞서 도착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소란이 있었다. 이 후보는 큰 반응 없이 식당에 들어갔다.

이날 회동에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대표님이 배려해 주신 덕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대표님이 잘 보살펴 주시면 좋겠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웃으며 “네”라고 한 후 “고생 많으시죠. 잘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으로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후보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며 “지금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해 민주당의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으로 생각된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 대표님께서 많이 채워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조정되고 통합돼가는 과정 자체”라며 “대표님이 가진 특별한 경험과 경륜, 또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바에 대한 새로운 비전들을 충분히 말씀하시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내홍을 겪는 반면, 이날 이 전 대표의 민주당 선대위 합류는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의 지지자를 모두 흡수하지 못해 가시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오찬 회동 중에도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식당 밖에서 후보 교체를 연신 외쳤다. 반면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은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대응했다. 식당 밖에서 벌어진 지지자들 간 언성이 오가는 사건 외에도 비공개 회동에서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민주당다움’을 갖춰 달라고 발언하는 등 앞으로 선대위 운영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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