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

Home > 교육인

탈북민 김성렬 씨, 미국 시라큐스대 맥스웰스쿨서 박사 학위 취득

“한반도·국제사회 위해 제 역할 하도록 노력하겠다”

작성일 : 2022-02-17 15:04 수정일 : 2022-03-14 15:54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김성렬 박사(왼쪽)와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 [한미글로벌 제공]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이 탈북민 출신의 김성렬 씨(37)가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 대학원 맥스웰스쿨(Maxwell School)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라큐스대학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저명한 방송인과 예체능계 인사를 배출한 대학교로, 매년 미국 국내 학부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US News & World Report에서 최상위권 연구중심 기관으로 꼽히는 등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탈북민 출신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미국 대학의 인문·사회과학 계열에서 탈북민이 박사 학위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탈북민 출신으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죠셉 한(한경철)이 2016년 미국 텍사스A&M대에서 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김 씨는 1997년부터 가족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는 등 세 차례나 탈북을 시도했지만, 중국에서 붙잡혀 강제 송환된 뒤 옥고를 치렀다. 2004년 9월 탈북에 성공한 그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정착했다.

북한에서 중학교를 중퇴한 김 씨는 한국에서 1년 3개월 만에 검정고시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한동대 국제학부에 입학했다. 그는 한동대 졸업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통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씨는 박사 학위를 얻기 위해 해외 유학을 계획했으나 등록금과 생활비를 충당할 자금이 여의치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년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을 통해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유학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2018년 시라큐스대 대학원 맥스웰스쿨 사회과학부에 합격해 유학 3년 6개월 만에 ‘북한의 대미정책-1970년대 친선외교에서 1990년대 공세적 외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논문에서 북한의 대미 외교 정책을 분석하고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다자적 안보 협의체를 구축하는 것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씨는 “앞으로 연구를 지속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또 “탈북민 출신의 신진 학자들 모임을 활성화해 남북관계와 한반도 국제 정세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며 “탈북민 후배들이 해외 유학에 대한 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디딤돌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육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