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취임식 가능하면 참석”…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은 언급 없어
작성일 : 2022-04-12 18:45 수정일 : 2022-05-25 11:0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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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틀째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구애를 이어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16년 검사로 재직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에 관련된 의혹을 파헤쳐 유죄를 이끌어낸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의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은 것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들이고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직접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린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윤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과는 정반대의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자리에 함께한 윤 당선인 측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과 오간 대화를 보다 상세히 풀어냈다.
권 부위원장은 “약 50분 정도 했는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다”며 “공개하기 적절치 않지만 (공개)했으면 좋겠을 내용까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도 “언론에 밝히지 못할 속 깊은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식사를 잘하고 계시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있을 때보다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이니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통령으로 재임하면 정말 건강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유 변호사는 윤 당선인이 과거 특검을 맡은 데 대해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담담히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또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이 있는데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며 “했던 일들, 정책에 대해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이 발언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정희 대통령께서 당시 내각과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자료를 봤고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한 분들을 찾아뵙고 국정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되고 나니 걱정돼 잠이 잘 오지 않더라”라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 사명감이 무섭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다음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한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건강 상태로는 조금 자신이 없는데 시간이 있으니 노력해 가능한 한 참석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서울의 병원에 다니거나 그럴 때 경호 등 문제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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