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격·국익에 도움”…野 “차라리 청와대로 가라”
작성일 : 2022-09-16 17:59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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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가 878억여 원 예산을 편성해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부속시설 신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야당이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영빈관 신축에 관해 “용산 시대에 걸맞은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며 “국익을 높이고 국격에 걸맞게 내외빈을 영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호텔 등 외부에서 진행하게 되자 추가 경호 비용과 시민 불편 등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과거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관해서는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행사 때마다) 부분 통제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400억 원대로 추산해 발표했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당시 비용을 축소해 추계한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에는 “당시 밝힌 비용은 직접적인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다. 영빈관은 대통령실 확장이나 이전을 위해 쓰는 비용은 아니기에 직접적인 이전 비용이 아니다”라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전에 따른 비용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면서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도 상당하다”며 “추가로 부속시설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영빈관을 (새로) 만든다고 하면 이건 윤석열 정부의 영빈관이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대한민국 정부의 영빈관이 된다. 국회도 긴 안목을 갖고 국격과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통령실 부속시설에 대한 고민을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 부속시설 건립 장소에 대해선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 예산을 신청한 만큼 국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해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게 되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에 대해 “차라리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국민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 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국민의 원성이 높은데, 기름을 부은 것이 대통령실의 영빈관 예산”이라며 “탐관오리 변사또를 꾸짖은 이몽룡과 지금이 뭐 그리 다르겠는가,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부속시설 신축 예산을 핑계로 얼마든지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는 꼼수가 아닌가”라며 “차라리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라, (그것이) 국민의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 원이면 수재민 1만 명에게 1,000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어쨌든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못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말하자 박 원내대표 역시 예산 전액 삭감 방침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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