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육개장 먹고 발인 본 것"…與 "도 넘는 근거 없는 비판"
작성일 : 2022-09-20 17:39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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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당초 계획에 잡혀 있던 웨스트민스터 홀 조문을 취소한 데 대해 '조문 취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문 취소 논란을 고리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 무능'을 부각해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이를 반박하고 있다.
김성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며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말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인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왔다는 것"이라며 "조문은 못 하고 운구한 다음 홀로 남아 결국 방명록을 작성한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영국 대사가 공석이어서 현장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미숙한 대통령을 던져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조문 취소를 '외교 참사'라고 보고 논란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배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통령의) 일정, 의전과 관련한 문제"라며 "외교부에서 답변을 주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향후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전날 브리핑을 통해 "다른 나라 정상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인가"라며 "조문이 자진 취소인지,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문 취소'를 둘러싼 야권의 공세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날에 이어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부터 관련 논란에 대해 조문록 작성을 도착 첫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 외에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강조하며 의혹 차단에 주력했다.
그러면서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 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며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또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우니라나,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기에 대통령 외교활동 중에는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특히 대통령의 순방 활동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자제하고 삼가왔다"며 "민주당이 장례식 조문을 하기 위해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도를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불과 몇 달 전에는 집권당이었고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외교 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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