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이미지 있는 위원장은 오해의 출발점”
작성일 : 2022-09-26 18:28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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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교육감 [사진=연합뉴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출범을 하루 앞두고 26일 열린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원장 선정이나 위원회 구성에 있어 공존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위원회인 국교위는 국가 교육과정이나 대입제도 등 중장기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교위는 총 21명 위원으로 구성되며 조 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서 국교위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교원단체 추천 몫인 2명은 공석인 상태로 출범한다.
특히 국교위 위원장으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목됐는데 이 전 총장은 2012년 현재 국민의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찬조연설 등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선덕여왕’ 빗대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역사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특히 이 전 총장은 자신의 저서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미화해 구설에 올랐다. 이같은 이유로 그는 2012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초대 관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균형 잡힌 역사관 부족’ 등을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장 외에도 다른 위원들도 추천 기관에 따라 정치색과 정파성이 강해 국교위 내부에서 정쟁과 이념 갈등으로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교육감은 이 점을 꼬집으며 “위원장 선정에 있어서 조율 능력이 있으신 분이 됐다면 좋지 않았나 싶다”며 “기존 교육 갈등 속에서 특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분이 위원장이 되면 그게 오해의 출발점이 돼서 어려움이 있다. 새 정부한테도 좋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위원회의 출범은 한국교육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교육이라고 하는 온 국민의 관심사에 대해 진정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의 장이 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예산 총 255억 원을 들여 내년 3월 새학기부터 초등 돌봄 교실에 간식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후 5시까지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1회 간식을 주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추가로 1회 더 주는 방식이다. 혜택을 받는 학생은 오후 5시까지가 4,100명이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가 1,500명으로 추산된다. 1인당 간식 1회 지급에 2,500원씩이 소요된다.
한편 조 교육감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미래를 위한 고등·평생 교육 투자를 이유로 유·초·중등교육 투자를 축소하는 것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결과인데 과연 효과적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는 “교육감들은 대체로 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며 “직선제 대안으로 러닝메이트제가 제안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시도지사 후보가 교육감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지정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지명자의 의중에 따라 교육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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