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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순방 외교 논란 두고 여야 정면충돌

野,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당론 발의 vs 與,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 발족

작성일 : 2022-09-27 18:44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속어 논란', '48초 회동', '조문 취소',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등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여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정언유착' 주장에 민주당 "후안무치 역겹다"
국민의힘 측은 윤 대통령 순방 중 발생한 논란에 대해 MBC와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이고 날 것 그대로 표현하며 역겹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동일 제가 MBC와 결탁해서 대통령의 막말 보도를 알고 미리 터트렸다는 식으로 몰아갔다"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렇게 상황을 무마하고 있는지 기가 차다"면서 "나라를 망치고 주군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는지, 보통 인간의 상식으로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십 명이 있는 자리에서 SNS에 떠도는 자료를 확인한 것"이라며 "제가 MBC와 유착해서 이 문제를 공격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다면 말하라. 이 시간부터 사실을 호도하는 이들에게는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는 등 거세게 공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외교 성과는 모래성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해임건의안 제출 시 3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의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본회의) 표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후 "169명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의결했다"며 "이견이  전혀 없는, 만장일치 당론 추인이었다"고 밝혔다.

위 부대표는 "해임건의안은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법 제63조에 따르면 국회는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의결할 수 있다.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수 있으며 과반 찬성하면 의결된다. 민주당 의석은 총 169석으로  단독으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다.

◇ 국민의힘, 민주당·MBC '정언유착' 논란 제기하며 역공
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명하며 더불어민주당과 MBC 사이의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를 구성해서 편파 방송 시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3선 의원인 박대출 위원장이 해당 태스크포스(TF)의 팀장을 맡았으며,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참여했다.

주 원내대표는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보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이 된다"며 "항간에 돌아다니는 받은 글, 소위 지라시를 자막으로 그대로 입혀 방송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MBC는 지난해 야권 유력 대선 후보 부인을 취재하기 위해서 경찰 사칭까지 하며 취재 윤리를 내팽개친 전력도 있고 끊임없이 우리 당에 대해서 편파적인 방송을 해온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공영방송의 편파 보도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님들과 미디어특위가 중심이 돼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시정 노력을 해왔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으며, 특정 노조와 야당이 입을 맞춘 듯 방송 장악을 주장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언유착 의혹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한미 동맹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문재인 정권에서 완전히 경색됐던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는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런 성과들이 폄훼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데 대해서 주 원내대표는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걸핏하면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해임을 조자룡 헌 칼 쓰듯 꺼내고 있다"며 "이는 다수당의 힘자랑이고 횡포이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발목 잡기를 넘어선 협박에 가까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번번이 국정운영을 발목 잡혀서는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조차 없다"며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의석수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해서 같이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발생한 외교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은 더욱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논란으로 인해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첫 질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파행하는가 하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여야 의원들의 언쟁 끝에 20여 분 만에 정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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