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해진도 소환…신경전 끝 여야 합의
작성일 : 2022-10-17 18:20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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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김범수·이해진 [사진=연합뉴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감장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과방위는 17일 오전 KBS·EBS를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 증인 명단에 김 의장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태원 SK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과방위는 지난 주말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묻기 위해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김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김 의장을 국감장에 세우는 데 합의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카카오 먹통 사태에 관해 실무대표급을 증인으로 불러 자세한 기술적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체적 경영 시스템의 문제라고 반박하며 카카오의 ‘오너’격인 김 의장을 소환해야 한다고 맞붙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GIO도 부르자고 맞불을 놨고, 민주당은 최 회장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견이 충돌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협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 52조에 따라서 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간사의 증인 채택 합의를 압박했다.
그 결과 김 의장을 비롯해 이 GIO과 최 회장도 국감장에 불려 나오게 됐다. 최 회장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관리 책임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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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께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난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카카오T, 포털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다수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SK그룹 관계사 서비스 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6시 기준 카카오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나 카톡의 비즈니스 서비스인 ‘톡 채널’과 미디어 파일 보관 서비스인 ‘톡 서랍’ 서비스의 경우 아직 복구 중이다. 카카오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 이메일 서비스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전했다.
카카오 측은 “이들 서비스는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원인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내 배터리에서 발생한 스파크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무정전전원장치(UPS, 정전 시 전력 공급을 위한 장치)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이번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튄 후 불이 옮겨 붙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불로 5개의 랙(선반)으로 이뤄진 배터리 1개가 모두 탔다. 해당 배터리 주변이 그을리기는 했지만, 또 다른 배터리가 전소하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카카오와 연계된 일부 서버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전력 공급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어 화재 진압 시 누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차단해 달라는 소방당국의 요청에 SK C&C 측은 센터의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화재로 인해 센터 전체의 전원이 내려가면서 UPS까지도 멈추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내 전력 공급망은 층수 등과 관련 없이 모두 연결돼 있어 이번 화재처럼 진화 과정에서 누전 등이 우려되는 경우 불이 난 장소의 전원만 내려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며 “UPS실도 데이터센터 내에 있어서 전체 전원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동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발화점은 확인됐으나 아직 배터리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일단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통해 수거한 배터리 등을 정밀감식,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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