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협치는 끝났다”…이재명 “도의 사라지고 폭력만” 울컥
작성일 : 2022-10-24 18:0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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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 물품을 담을 박스를 챙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김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19일 1차 압수수색 시도가 불발된 지 닷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있는 김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에 김 부원장 사무실이 있는 당사 8층까지 진입했으나 변호인 입회를 기다리느라 영장 집행은 오후 2시께에 시작됐다.
검찰은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의 입회하에 그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선별해 추출했다.
이날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을 거론하며 “정쟁적 요소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여권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거부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 같다”며 “작년에도 저는 분명 특검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것, 저것 빼자’고 조건을 붙여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당사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또 침탈했다”며 “이는 내일 있는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극한적 파행을 유발하는 반성 없는 도발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협치는 없고 협박만 있다. 염치는 없고 파렴치만 난무한다”(정청래 최고위원), “그 옛날 탱크와 군홧발이 쳐들어왔던 것과 압수수색과 기소라는 무기를 갖고 또다시 힘없는 무고한 사람을 짓밟은 지금의 모습은 뭐가 다르냐”(고민정 최고위원) 등 비판이 이어졌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은 군사작전 하듯 야당 당사를 침탈했다”며 “압수수색을 사전 고지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영장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채 당직자들 출근하는 틈을 타 당사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오전 국감 참석을 보류하고 대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정적 제거용 야당 탄압에 골몰하는 윤석열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단 25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출석 거부나 항의성 침묵시위 등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 논의해 정하기로 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거부 방식은) 내일 오전까지 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피케팅, 규탄 시위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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