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Home > 일반인

北, 분단 후 처음으로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울릉도 주민 긴급대피

한미 공중훈련에 반발해 총 3발 발사…軍, NLL 이북 공해상 대응사격

작성일 : 2022-11-02 16:1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발사한 적이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방식의 포병 사격 도발을 한 이후 대남 무력 시위의 강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1발이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으로 떨어져 경북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져 주민이 한때 긴급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8시 55분께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발령됐다. 주민들은 사이렌이 2~3분단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이렌이 발령되자 울릉군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주민은 긴급하게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각 초소 등에서 상황을 살폈다.

주민 대피령은 10여 분 뒤에 해제됐으며 공습경보는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되고 경계경보로 대체됐다.

공습경보는 2016년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발령된지 6년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 밖에도 최소 10발 이상의 다양한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합참은 ‘군 입장’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 도발에 비례해 대응했다. 합참은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격은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1분께까지 이뤄졌으며 발사한 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SLAM-ER) 등이었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슬램-ER은 기존 슬램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형으로, 우리 군 주력 전투기 F-15K에 장착하며 사거리는 280㎞다.

군 당국은 북한 SRBM의 정확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한편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어서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새벽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8시간 50분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로 이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5번째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반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