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배제 이후 친분 있는 기자 불러 1시간 대화…대통령실 “평소 인연, 취재 무관”
작성일 : 2022-11-15 18:2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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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를 따로 불러 면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발리로 이동 중 채널A와 CBS 기자를 따로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불러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두 기자는 평소 윤 대통령과 가까운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편파보도’와 ‘가짜뉴스’를 이유로 MBC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반면 친분이 있는 기자는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눈 윤 대통령의 행동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특정 언론사에 편의를 봐주는 듯한 행실도 문제지만 윤 대통령이 전용기라는 공적 공간을 사유물처럼 취급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기자 딱 2명만 데리고 가서 1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서 얘기하는 거나 MBC 기자 타지마, 뭐 초등학교 1학년들인가”라며 “‘내 거니까 타지마’ 이런 식이면 그게 공정한가, 상식적인가”라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생각으로 비행기라는 갇힌 공간에서 특정인만 불러들인 건가”라며 “수많은 기자들이 항의할 거라곤 생각 안 하셨나. 기자들이 뭐라하든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셨나”고 꼬집었다.
또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적 공간”이라며 “따라서 국민의 알 권리를 대행하는 언론에 동등한 취재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망각한 대통령의 모습은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그릇된 인식과 편협한 언론관만 확인하게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유신 시대의 관제 보도를 바라는 것인가. 비판하는 언론은 탄압하고 우호적인 언론만 편애하는 것이 윤 대통령의 언론관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발리 현지 브리핑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가 전용기 앞으로 불려가 대통령과 말씀을 나눈 것인지 확인해달라’는 질의에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어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며 취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봤다”며 “그게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금 갖고 하는 행사인데 편한 대화도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추가질문에는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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