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기자-비서관 설전 여파…“‘불미스런 사태’ 재발 방지 없이는 지속할 수 없어”
작성일 : 2022-11-21 18:06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 |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의 공개 충돌 여파로 도어스테핑이 61회 만에 중단됐다.
대통령실은 21일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인 오전 8시 54분 언론 공지를 통해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1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도착한 다음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 배경을 두고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불미스러운 사태’란 지난 18일 MBC가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이 아무 답변 없이 퇴장한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언성을 높이며 공개 충돌한 일을 말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로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인 행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MBC 출입기자는 “무엇이 악의적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으나 현장에 있던 대통령실 비서관은 “들어가시는 분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이)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며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국민과 더 나은 소통을 하기 위해 부득이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특정 기자가)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도어스테핑)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MBC의 탓으로 돌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 설명이 도어스테핑 자체를 아예 안 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는 언론의 지적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MBC 기자 징계 요구냐’는 물음엔 “대통령실은 어떤 즉각적·직접적인 조처를 하는 것보다 기자단과 협의 속에서 자정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특정한 것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을 세우고 추후 ‘보안 유리’로 된 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와 도어스테핑 중단을 연결 짓는 데 대해 “도어스테핑과는 무관하다”며 “지난 2일 무단 촬영이 있었고 그 뒤에도 보안구역 내 일부 촬영이 있었다. 그런 문제가 누적되며 (가림막 설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부인했다.
여기서 보안구역 내 일부 촬영 문제는 일부 기자가 사전 허가 없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행을 촬영한 일을 뜻한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