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에 주요 계열사 및 금융사서 총 1조 4,500억 원 수혈
작성일 : 2022-11-23 18:0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져 롯데건설이 자금난을 겪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 문제가 그룹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사재까지 투입해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부터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금융사 등에서 총 1조 4,500억 원을 조달했다. 신 회장 역시 사재를 투입하면서까지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앞장섰다.
롯데건설은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에 나섰다. 롯데건설이 전날 공시한 19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 7,254만 원에 취득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 9,874주를 875억 7,758만 원에 취득했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보통주 71만 7,859주를 861억 3,590만 원에 사들였다. 롯데홀딩스도 보통주 2만 7,894주를 매입해 33억 4,700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롯데건설은 지난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 원을 차입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 원, 롯데홈쇼핑에서 1,000억 원을 3개월간 빌리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도 총 3,500억 원을 차입했는데 여기에는 롯데물산이 자금 보충 약정을 맺었다. 롯데건설이 상환에 실패하면 롯데물산에서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롯데건설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롯데그룹 전반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총 1조 1,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롯데케미칼 지분은 롯데지주(25.59%)와 롯데물산(20.00%) 등이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로 인한 부담이 전이될 수 있는 구조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호텔롯데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롯데칠성음료 주식 전량을 매각해 378억 원가량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롯데건설로 인한 충격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건설의 우발부채는 6~7조 원가량으로 추산되지만, 그룹 전체의 현금성 자산은 15조 원 이상인 만큼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룹 측은 전체 차입금 중 장기 비중이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 차입금을 한꺼번에 상환해도 현금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재무 건전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