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개선 캠프 초기 관여…우리·BNK·기업은행도 관료 출신 등 거론돼
작성일 : 2022-12-12 17:25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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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사진=연합뉴스] |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NH농협금융은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현 회장 후임으로 이 전 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실장은 손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NH농협금융을 이끌게 됐다.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NH농협금융 회장 및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이 전 실장은 1959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반부터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 이 전 실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H농협금융 회장직은 이 전 실장이 아닌 취임 후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손 회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또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이전 NH농협금융 회장이 임기를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었다. 손 회장은 NH농협금융 출범 이해 사실상 첫 내부 출신 회장으로 내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만큼 연임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NH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는 윤석열 정부 측 인사인 이 전 실장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를 두고 농협중앙회 회장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법 규정 개정 등을 앞두고 정권에 가까운 관료 출신 인사를 앉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2009년 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으로 인한 비리 등을 막기 위해 연임제를 단임제로 바꾼 바 있다. 그러나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성희 회장에게는 정권에 가까우면서 관료 출신의 이 전 실장을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세우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NH농협금융 외에도 우리금융 BNK금융지주, 기업은행장 등에서도 외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기류에 대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조합원 단결대오로 낙하산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대통령의 철학과 다르게 금융권 낙하산이 연이어 거론된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이사회 규정까지 바꿔 외부출신 최고경영자 임명을 준비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직전 금융감독원장의 행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설이 있다”면서 “법에 의한 공정이 아니라 법을 이용한 불공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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