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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화합주 나누며 의기투합…강제징용 사과는 뒷전

尹 "한일 관계 새 출발…미래세대 위해 더 밝은 관계 만들도록 함께 노력“

작성일 : 2023-03-17 17:3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저녁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친교시간에 '화합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부부 동반으로 만나 저녁식사를 한 뒤 인근의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화합하는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두 정상은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마셨다. 후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한일 관계를 전례 없이 진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기시다 총리도 적극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한일정상회담 성과에 관해 이날 트위터 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인 양국 국민께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려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더 밝은 양국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전면 회복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말하는 등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아 아쉬운 점이 남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역내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표명했지만 과거 일본 내각 담화와 한일 공동선언에 담긴 식민지배 관련 '사죄와 배상'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서 타결 당사자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위안부 합의의 유효성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차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회담 중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는 일부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독도와 관련해 전혀 얘기가 없었다"며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에서도 나오지 않았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논의된 내용을 전부 다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공식 발표 위주로 보는 게 좋겠다"고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야기가 오간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기자들에게 "문재인 정권 초반 사실상 합의 파기와 가까운 조치를 했고, 임기 말에 가서는 파기가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밝혀두는 게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양국 정상은 안보와 외교, 경재 협력을 강화하는 협의체를 조속히 복원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북 공조에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정상급 '셔틀 외교' 복원에 합의해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합의했다.

또한 이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NHK 역시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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