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같은 행사 매년 참석 적절한지 고민…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 판단”
작성일 : 2023-04-03 19:03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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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은 유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제주 4·3 75주년을 맞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추념식에 불하고 추념사를 보낸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느냐”며 날 선 비판을 날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 4·3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추념식인 오늘 대통령은 물론 여당의 주요 지도부가 보이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내년에는 총선을 두고 표를 의식해 (추념식에) 얼굴을 비칠 것"이라며 "이것이 제주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던지고 서문시장을 방문한 반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사실을 걸고 넘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했다”며 “대구는 괜찮고 내일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제주도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라며 “후보 시절 제주의 아픔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이제와서 제주 도민을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선거 때 마르고 닳도록 제주의 아픔을 닦아드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놓고 추념식 참석조차 외면하니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속 김광동 의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이 제주 4·3에 대해 각각 ‘공산주의 세력의 반란’ ‘김일성의 지시’라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제주의 아픔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 지금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4‧3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며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에도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이 보듬는 제주의 아픔을 현직 대통령은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윤 대통령은) 야구장 가서 공 던질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국익을 위해 어떤 결단을 할 건지 답해야 한다”며 “일본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는 돌직구를 던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구 방문은) ‘나는 여전히 보수를 대변하는 대통령’이라는 걸 보여주는 정치적 행보”라며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니 4·3 추념식에는 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해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불참 배경에 대해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며 “올해는 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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