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주·울산서 뼈아픈 패배…텃밭 울산 기초의원·교육감 모두 잃어
작성일 : 2023-04-06 17:55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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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재·보궐선거일인 5일 오전 울산시 남구 옥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신정중학교 체육관에 우산을 쓴 유권자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6일 총선을 1년 앞두고 5개 시·도, 9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4·5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데 대해 “복합위기를 맞은 집권 2년 차 민심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국민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린 이번 재보선은 민심의 향배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정부 출범한 지 2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 중간 성적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울산의 교육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완패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체적으로 패배한 선거구가 더 많았지만 울산에서의 선전으로 총선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전날 4·5 재보선에서 울산시 교육감과 울산 남구의원(남구나)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지역구로, 박성민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전주을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7년 만에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3,561표) 득표율에 그쳤다. 국민의 힘은 작년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전주에서 15%대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약 1년 만에 득표율이 반토막 난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두 차례나 전주를 방문해 지원사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국민의힘은 울산에서 치러진 선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언론의 재보선 평가 요청에 “중원인 청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지고 있었던 의회를 우리가 가지고 올 수 있었고, 청주시는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청주 선거 결과를 부각하며 울산 내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 대표 역시 울산 선거 결과에 대한 질문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만 답했다.
한편 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전주을 선거 과정에서 나오는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전북도당에 대한 그동안(진행 과정)의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전북도당 현황에 대해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4·5 재보선 참패에 여당 내에서는 우려와 비판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초의원 선거이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p)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PK(부산·경남)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 한다는 이야기”라며 “당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자신의 블로그에 “이대로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는 울산 남구 선거 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라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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