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정권서 망가진 방송 정상화”…野 “‘언론장악 尹 왕국’ 꿈꾸나”
작성일 : 2023-07-28 19:17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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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66)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혔으며, 오후에는 광화문 인근 사무실에서 방통위 직원들로부터 청문회 절차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까지는 절차상 필요한 학력·경력·재산·병역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에 대비할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고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며 “과감한 규제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에서 도쿄 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언론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또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 미디어소통특위 위원장과 인수위 특별고문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윤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로 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후보자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한 윤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며 인선 철회를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명 철회뿐 아니라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윤 대통령이 이동관 카드를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국회 청문회는 그간 이루어진 ‘국민 청문회’의 클라이맥스(정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지명 발표 직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MB(이명박) 정권 때 방송 탄압의 상징 인물 아니냐”라며 “국민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끝내 방송을 장악하고야 말겠다는 윤 대통령의 오만과 폭거에 분노한다”며 “이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방송장악 시즌2를 부활시키겠다는 불통 선언”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특보 자리도 내놓아야 할 그를 오히려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니, 국민을 능멸하지 말라”며 “윤 대통령은 당장 이 특보 임명을 철회하고 자격을 갖춘 적합한 인물을 새로 내정하라”고 촉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동관 특보 부인의 인사청탁 논란까지 불거졌다”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인은 이 특보가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이던 2010년 1월 인사청탁과 함께 2,0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법원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뇌물수수는 현행법 위반일 뿐 아니라 그 어떤 사안보다 중대한 결격 사유”라며 “아들의 학폭 논란, 본인의 언론 사찰 그리고 부인의 청탁 의혹까지 이 특보는 이미 ‘삼진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해 땡윤뉴스로 도배된 ‘윤석열 왕국’을 꿈꾼다면 지금이라도 꿈 깨라”고 강조했.
정의당도 이 후보자 지명을 “국민과 민주주의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인사 폭거”라고 규정하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명 철회가 없다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방송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라며 환영하면서 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답정너 반대”라고 일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통위원장 인선에 대해 “방송의 질서를 새로 잡아서 국민의 방송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임자를 뽑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송장악’이라는 야권의 비판에는 “방송장악 전문가는 바로 민주당 정권 아닌가”라며 “민주당 정권 아래서 방송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상식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몇몇 방송의 경우에는 방송인지, 아니면 홍보 창구인지 모를 지경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 특보 자녀 학교폭력 의혹에 관해서도 “인사청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검증하면 되는 것이지, 아직 검증해보지도 않은 상태서 지레짐작으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각종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시선 돌리기용으로 이 내정자 임명을 이용하던 민주당”이라며 “‘카더라’ 식 추측만으로 사실을 호도하며 이미 ‘반대’라는 답을 정해놓은 민주당의 ‘답정너 반대’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할 뿐”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에 대해 “누구보다 언론과 방송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또 경험을 쌓아왔다”며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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