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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 두고 설전

野 “언론 장악 선전포고”…與 “민주당 제 발 저리나”

작성일 : 2023-08-02 18:49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을 두고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부적절하다며 지명 철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준비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 영어로는 ‘오건’(organ)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렸다”며 “‘공산당’이라는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공산당 타령인가”라며 “(공산당 언론이) 어느 매체인지 분명하게 집어서 말하고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고 비꼬았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사실상 정부를 비판하는 신문·방송을 공산당이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정부의 판단에 따라 언론을 공산당으로 규정하고 이를 때려잡겠다는 극우적 줄 세우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당시 홍보수석으로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불법사찰과 검열 등을 통해 방송장악을 진두지휘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관해 윤영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17년 당시 검찰에서 MBC 장악에 대한 국정원 지시 문건 등에 대해서 수사를 했었는데 홍보수석실이 지시했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나그때 그 사건을 수사했던 분이 윤석열 서울지검장(현 대통령)”이라며 “국정원을 시켜 방송 장악을 지휘한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내정한다니 도대체 어떤 마인드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 아들의 학교 폭력, 배우자의 인사 청탁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관한 야당의 주장을 정치 공세로 일축하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노영화 된 공영 또는 공적 성격이 짙은 방송 보도의 정상화에 가장 역할이 기대된다”고 비호하며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한 것을 남도 할 것이라는, 이걸 ‘제 발 저린다’고 하지 않나”고 역공에 나섰다.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BBS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방송 장악에 아주 전문가”라면서 “모택동 시절에 홍위병 동원해서 문화혁명하듯이 언론인들을 적폐 청산이란 이름으로 내쫓았지 않았나”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홍석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문건에 대해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이런 문건이 문제가 되려면 문재인 정부 때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을 쫓아낸다든지, 또 종편 승인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사를 퇴출시키는 시도를 한다든지 등 후속 실행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며 “이 문건에 대해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공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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