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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회동, 뚜렷한 성과 없이 매듭…金 여사‧인적 쇄신 문제는 공회전

대통령실, '빈손' 논란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서로 할 말 다 해"

작성일 : 2024-10-22 18:48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면담을 통해 표면적인 갈등은 봉합했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나 인적 쇄신 등 핵심 쟁점에 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은 22일 전날 대통령실에서 1시간 21분가량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 면담 속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회동에서 한 대표는 당초 예고한 대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그리고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 등 이른바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특히 한 대표는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 그룹으로 지목된 '한남동 라인' 8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사실상 인사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이 같은 인적 쇄신 건의에 대해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구체적 문제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통해 알려달라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관해서도 "수사하려면 객관적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 되는가"라고 하고, 활동 중단 요구에는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 이번 회동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정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빈손 회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여당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의견을 차분하고 진지하게 듣고 입장을 설명했고 당정 협력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며, "두 분이 서로 할 말을 다 했다. 대통령이 반응이 없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차분하고 원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면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이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정이 각종 현안에서 공회전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면 굉장히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여론이 나빠지면 여당 의원이 홧김에 그런 (찬성) 투표해서 민주당의 법안이 통과될까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은 TV조선에서 "한 대표나 한 대표 측근에서 마치 이걸(김건희 특검법) 지렛대로 삼아서 요구 사항을 관철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며 "만에 하나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당정 관계는 파멸로 가는 것이고 한 대표의 리더십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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