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온(ON)’ 참여 기업 대표 만나 경제 관련 대화
작성일 : 2021-12-27 18:13 수정일 : 2022-01-04 17:41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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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하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대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
◇ 문 대통령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협력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KT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오찬에는 프로젝트 참여 기업 대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1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것은 지난 6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과 오찬을 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돼 있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나는 것은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청년 고용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고, 현대자동차는 ‘H 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청년과 기업의 상생 전략이다.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해줬다”며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인들께 직접 감사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제도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며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은 세계 어느 누구보다 디지털을 잘 활용하며 열정과 절실함을 갖고 있다. 기회만 만들어 주면 글로벌 인재로 발전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든든한 힘이 돼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수료자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SK는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KT는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을 개강했다.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를 했고, LG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성과를 토대로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되도록 노력해달라. 청년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힘껏 협력하겠다”고 독려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각 기업 현황과 경제 관련 대화 나눠…이 부회장 사면은 거론 안 해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각 기업 현안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 이번 오찬에서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에 관한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 것과는 달리, 청와대는 이날 특별사면에 대한 얘기는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화가 비정치적 주제에 한정해 진행됐다”며 “사면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도 않았을뿐더러 우회적으로 사면을 가리키는 표현도 없었다”고 전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벡스가 독감 백신같은 항원 방식으로 돼 있는데 식약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최 회장의 말에 문 대통령이 “노바벡스는 콜드체인 없이 유통되고 보관기간 길어 장점이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백신은 언제쯤 출시되나”고 묻자 최 외장은 “현재 3상 임상실험 중으로, 이를 마치면 전세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빠른 기간에 상용화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정 회장에게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축하하자 정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줬고 외국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의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고 넌지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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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구광모 LG 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이어 문 대통령이 구 회장에게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말을 건냈다.
구 회장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TV 구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 코발트 등의 수입처를 다변화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호주와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활로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에게 “수소환원제철(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철방식)이 언제쯤 상용화 되나”는 질문을 던졌다.
최 회장은 “2028년부터 데모 플랜트를 거쳐 2040년 정도에는 본격 생산이 가능하다. 산업부에서 연구개발 비용과 예타면제 등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지난 호주에서의 공급망 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이 안정화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의 시대가 가고 수소의 시대가 온다”면서 “제철 분야에서 호주와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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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이 구 대표에게 6G 연구와 개발에 대해 먼저 묻자, 구 대표는 5G에서 6G로 이어지는 국내외 해외 연구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6G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이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 인프라다. 통신과 백신이 비슷한면이 있어서 선제적 투자해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저출생으로 신생아가 40만 명 이하이고, 중국은 대졸자가 500만이 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결국 청년희망온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자사나 계열사, 협력사에 필요한 인력을 넘어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 인력까지 범용으로 양성해 더욱 고맙다”고 격려했다.
이어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산학연이 더 협력하는 한편, 청년들의 기술창업에 기업들이 멘토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적자원의 힘으로 발전해 온 우리나라가 선도형 경제에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의 길 밖에는 없다”며 “엄중해지는 국제질서 속에 기업 간에 서로 돕고, 필요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주고, 기업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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