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7차 핵실험 준비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 탐지”
작성일 : 2022-05-25 17:58 수정일 : 2022-05-27 17:58 작성자 : 최정인 (jung_ing@naver.com)
![]()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38분까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미국 순방 직후인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쏘며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NSC를 주재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행과 대비 태세를 보고 받았다. 이와 함께 각 부처에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의 일상생활과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NSC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신인호 2차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권춘택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3발 중 가장 먼저 발사된 것은 ICBM 추정 탄도미사일로, 비행거리 약 360km, 고도 약 540km,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이 탄도미사일이 지난 3월 한 차례 발사에 실패한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 3번째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 비행 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우리 탐지자산으로부터 소실됐으며 군 당국은 이 미사일 발사는 실패로 추정하고 있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며, 비행거리 약 760km, 고도 약 60km, 속도 마하 6.6으로 탐지됐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미사일을 섞어서 쏜 데는 장거리와 단거리 타격 능력을 모두 보유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중 강원 강릉 현무2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F-15 전투기 30여 대를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 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미군도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미 군 당국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현시했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공동 대응한 것은 2017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별도 브리핑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핵실험 시정에 대해 “아마 북한 지도자도 스스로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 나름대로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도발 의도에 대해 “임박한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해봤다”며 “새 정부의 안보 태세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을 시작한 것도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대해 “(정상 발사가 아닌) 고각 발사로, 멀리 보내는 대신 본인들이 하고자 했던 분리 추진체의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나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3원칙에 대해 “첫째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ICBM인지 정확히 기술할 것”이라며 “둘째 군사 조치에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를 것이고, 이런 행동을 한미 군사 협조 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