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2,445명 집단 감염…취약시설 집중 점검 실시"
작성일 : 2022-08-10 17:58 수정일 : 2022-08-29 09:0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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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 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점 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고 위중증 환자도 400명을 넘어섰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 1,792명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3일 19만 5,387명을 기록한 이후 119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마다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사그라들었지만 최근 1주일간 확진자 수의 전주 대비 배율은 1.22배→1.32배→1.35배→1.43배→1.24배→1.34배→1.27배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총괄조정관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3주 연속 감소하며 1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질병청은 8월 중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정부는 8월 중순~말에 확진자 수가 28만 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변이 확산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지난달 말 전망치를 20만 명으로 낮춘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다시 15만 명으로 전망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철 동안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커지자 정부는 다시 확진자 수 정점을 20만 명 수준으로 올렸다. 실제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통계청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7일 전국 이동량은 2억 6,858만 건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543만 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원인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휴가철의 접촉 증가, 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등이 이유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자 정부는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표적방역을 통해 중점 관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연 사례가 있었다"며 "이들 사례에는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간 동선 분리 미흡 등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영취약시설을 중점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며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위축된 국민의 심리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재유행 대책 발표 이후 시작된 동네 병·의원 중 일반의료체계 구축, 확진자 30만 명에 대비한 병상·치료제 확보 노력에 대해 이 총괄조정관은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 개 목표 대비 97%를 달성했고 병상은 1,574개를 확보해 목표치인 1,435개 대비 110%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다만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전국 병상 가동률은 48% 수준이었다.
박 반장은 병상 가동률에 대해 "일부 특정 지역의 가동률이 80%가 넘는 경우가 있다. 권역을 재조정·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병상 확보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가동률은 조금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증 병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준중증·중등증 병상은 어느 정도 일반 의료체계에서 커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권역별로 거점전담병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유행이 거듭되고 치료제 도입과 예방접종의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현재 치명률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며 "검사가 느슨해 '숨은 확진자'가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럴 경우 총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더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고위험군인 국민들께서는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일상을 멈추지 않고도 재유행의 파고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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