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등 여야 정치인 발걸음 이어져…노무현재단, 추모객 7,000명 추산
작성일 : 2023-05-23 19:00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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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 등 유족(앞줄)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인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를 주제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곽상언 부부 등 노 전 대통령 가족,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 측 인사 등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진복 정무수석과 추모화한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노무현재단은 추도식에 참석한 4,500여 명을 비롯해 참배객 등 7,000여 명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추도사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낭독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은 책임정치에 충실하고 국정 연속성을 높이고자,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 제안을 했지만, 떠난 지 14년이 다 되도록 우리는 유업을 이뤄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정치 인생을 마무리할 시간이 머지않았지만, 간절하게 온 정성으로 정치개혁 유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원칙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일한 대통령으로, 그 단단한 신념, 우직한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었다"며 "'강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씀처럼 소외된 약자를 보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에 온기를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앞다퉈 '노무현 정신' 계승을 표명하면서도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무수한 갈등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이 보여준 '통합과 원칙의 가치'를 떠올린다"며 "국민 통합과 상생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며 발자취를 기억하겠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국익에 반하는 가짜뉴스와 선전·선동으로 국민 분열이 초래되고, 노 전 대통령이 강조한 참여 민주주의마저 돈으로 오염된 상황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고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을 이어갔다.
또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위해 청년의 희망을 짓밟거나 공정, 정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진짜 노무현'에게 다시 돌아간다"며 "'노무현 정신'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매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노 전 대통령의 영화를 보고 2시간 동안 울었다고 하지만 제1야당과는 단 20분도 마주 앉아 대화한 적 없다"며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이루고자 한 노 전 대통령의 꿈은 기득권에 막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윤 대통령 개인에게 사유화된 법무부와 검찰, 감사원 등은 야당을 사냥하고 노조와 국민을 공격한다"며 "'불통 대통령'에게 위협받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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